2021년 9월 8일
밴프 2박 3일 자유여행 - 2일 차
원래 계획은 여유롭게 일어나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하는 것이었으나 호텔에서 너무 여유를 부리는 바람에 빠른 걸음으로 카페에 가서 커피를 주문해 차로 걸어가면서 베이컨 에그 컵을 먹고 승마체험장으로 출발했다.
행여 렌터카게 부스러기라도 흘릴까 봐 완전히 다 먹은 다음에야 차에 탑승했다.
https://goo.gl/maps/DMmWkmLAL5uoHTud9
Whitebark Cafe · 401 Banff Ave, Banff, AB T1L 1A9 캐나다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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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커피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호텔 내부에 있는 카페였다.
만약 이 호텔에 머물렀더라면 매일 오전 여기서 커피를 마셨을 것 같다.
https://goo.gl/maps/LsJZRs16ZAZ6yZHe7
팀버라인 투어즈 로트 · 101 St Piran Rd, Lake Louise, AB T0L 1E0 캐나다
★★★★★ · 승마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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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승마체험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기왕 가는 김에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 끝에 승마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다.
1시간, 2시간, 3시간 코스가 있었고 2시간 코스부터 인터넷 예약을 할 수 있어서 2시간 코스로 선택했다.
가격은 1인당 95불이었고 세금까지 해서 2인 $210.90을 지불했다.
2시간 코스는 말을 타고 루이스 호수 주위를 도는 거였다. 한 바퀴를 다 도는 게 아니고 페어몬트 호텔을 마주 볼 수 있는 곳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처음에는 말을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거에 너무 신이 났었지만 금방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되었다.
우선 엉덩이와 무릎이 너무 아팠다. 두 시간 동안 말안장 위에 앉아있어야 했고 무릎이 바깥으로 향하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 그렇다고 도중에 쉬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고통을 참아가며 2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승마체험을 하고 난 뒤 이주 동안은 계속 무릎이 아파왔다.
말들은 그들의 앞의 말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녔다.
유키의 말은 눈이 안 보이는 말이었는데 그래서 앞말의 엉덩이 냄새를 맡으며 걷는 거라고 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이 말들은 모두 구출된 말이라고 했는데 정확히 어디서 구출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말은 정말 천천히 걷고 힝 하며 소리도 냈는데 가이드 말이 이 말들도 승마체험을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다는 것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말을 타고 움직이지 않았더라면 자발적으로 호텔의 반대편까지 걸어갈 생각은 안 했을 것 같다.
말을 타면서 루이스 레이크 주변을 걷다 보면 트레킹 하던 사람들이 신기해서 우리를 쳐다본다.
심지어 사진도 찍는다. 스타가 된 기분이 이런 것일까?
날씨가 맑았다면 더 이뻤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호텔 맞은편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아름답다.
말을 타고 있던 중이라 사진을 이쁘게 못 찍은 게 아쉽지만.
레이크 루이스를 간 다음에 모레인 레이크를 가고 싶었지만 주차장이 꽉 차면 아예 일반 자동차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쩐지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다들 이른 아침 아니면 늦은 저녁에 가라고 하더라니.
다른 방법으로는 레이스 루이크에서 모레인 레이크까지 셔틀을 타고 갈 수도 있었으나 왜인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방법에 대한 확신이 서질 않았기 때문이었을 지도.
일어나서 승마체험을 하고 레이크 루이스를 둘러볼 때까지 제대로 된 끼니를 챙기지 못해서 우리 둘 다 배가 너무 고픈 상태였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다음 코스로 내려가는 길에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원래 계획은 느긋하게 오전에 커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그것을 점심으로 레이크 루이스에서 먹을 생각이었지만 모든 게 계획대로 되진 않는 것 같다.
https://goo.gl/maps/wTFzn6yd9dcg7VCDA
트레일헤드 카페 · 101 Lake Louise Dr, Lake Louise, AB T0L 1E0 캐나다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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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당시에는 블로그를 올릴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사진을 찍진 않았고 나는 치즈스틱 유키는 pulled pork 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었다.
https://goo.gl/maps/v8Gchf8U3urCpHbx9
존스턴 캐년 · Bow Valley Pkwy, Alberta T1L 1K2 캐나다
★★★★★ · 하이킹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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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전 여행사를 통해서 밴프를 여행했을 때는 여기를 들렀는지 안 들렸는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하지만 내 기억에 없는 걸 보면 여긴 들리진 않았던 것 같다. 여길 도착했을 때가 거의 4시였기 때문에 Upper falls까지 가진 않았다.
Lower falls까지 가는데 30분 정도 걸리고 Upper falls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Lower falls까지 걷기로 결정했다.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을 미리 예약한 상태였고 유키가 저녁 먹기 전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사고싶다고 했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Upper falls 까지 갈 여유가 없어 보였다.
사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봤다면 Lower falls에서 보는 폭포는 웅장하다는 느낌은 못 받을 것이다. 다리에서 폭포의 전체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옆에 보면 동굴 같은 곳이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좀 더 가까이에서 폭포를 관찰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길래 또 다른 사진 장소인가 생각해서 나도 따라 줄을 섰었다.
동굴에 들어간 사람들이 금방 금방 나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막상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인물 사진을 찍기엔 너무 어두웠고 폭포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기엔 좋았다. 사진을 보니 그때 그 폭포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https://goo.gl/maps/cAPCbseDgmeguwS79
Hello Sunshine Sushi · 208 Wolf St #101, Banff, AB T1L 1B3 캐나다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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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저녁은 일본 퓨전 레스토랑인 Hello Sunshine Sushi에서 먹기로 했다. 우선 평점이 그때 당시 4.8로 너무 높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고 인테리어 또한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 날은 한식당에 갈려고 했기 때문에 한식당 일식당 한 번씩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요리는 대체적으로 맛있었으나 단점을 하나 꼽자면 가격이었다. 저 치킨 꼬지 2개의 가격은 11불이었고 2개의 참치 김말이는 19불이었다. 밴쿠버에서 먹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였다. 하지만 안 해보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게 내 생각이라 다음에 밴프에 또 여행 간다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지 뭐 싶다.
이렇게 해서 2일차의 밤이 저물었다. 기프트 샵에 가서 밴프 자석도 사고 밴프 후드티도 사고 직원들 줄 쿠키도 샀다. 사실 다른 나라 여행이 아닌 이상 웬만한건 밴쿠버에도 똑같이 있기 때문에 캐나다 안에서 직원들용 선물 사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직원들한테 줄 선물을 사 가겠다고 한 유키 착하다 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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